음양이 모두 허하고 기혈이 부족하며 음식 생각이 적고 오심번열이 있으며 조열, 자한이 있고 정기가 잘 새어나가며 걸어다닐 힘이 없고 때로 설사를 하며 맥이 침약하고 기침에 가래가 많아서 노채가 되려는 것을 치료한다.[동의보감] 오직 이 처방만이 오미를 갖추고 기운을 합하여 온화하게 혈을 길러서 비위를 다스리고 주리를 채우며 오장을 보하되 한열이 치우치지 않으니 중년 이상의 사람들은 늘 먹어도 좋다.[입문]

고진음자 처방을 드시고 맛이 짜다고 소금 들어갔냐고 항의(?)하시는 분이 예전에 있으셔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지금이야 그 이유를 짐작하니 여유롭게 이렇게 글로 설명도 드릴 수 있지만, 처음엔 똑같은 처방을 여러 번 달여 계속 확인하고 또 확인했답니다.

고진음자 1첩 :

숙지황 6g, 인삼 산약 당귀 황기(밀자) 황백(소금을 탄 술에 축여 볶은 것) 각 4g, 진피 백복령 3.2g, 두충(초) 감초(자) 각 2.8g, 백출 택사 산수유 파고지(초) 오미자 각 2g

참다림에서는 두충(초), 파고지(초) → 두충(염자), 파골지(염자)를 사용하므로 처방 중 황백, 두충, 파고지 세 약재가 소금이 들어간 보료로 포제를 하는 약재입니다.

또, 처방 중 다섯 개 약재가 불에 볶는 포제법을 사용합니다.

혹시 가마솥에 눌은 깜밥을 이용한 숭늉을 드셨을 때 적당할 때는 고소하지만 약간 타면 쓴내가 나는 것을 경험해보신적 있으신지요?

맞습니다! 약간 지나치게 포제가 되어 타게 되면 그 달인 액은 약간 쓴맛과 아리한 맛을 내게 됩니다.

아마도 고진음자가 짜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포제 중에 들어간 미량의 소금과 약간 탄 약재를 범인으로 지목하셔도 누가 뭐랄 수 없겠습니다^^

오히려 제대로 달인 고진음자는 맛이 약간 짜게 느껴진다고 감히 주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