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부피를 측정하는 단위입니다. 지역에 따라 크기가 다른 경우가 있어서 큰되, 작은되로 나누어지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1되=10홉, 1말=10되로 계산합니다.

1되는 부피 단위라서 어떤 것을 "되"에 담느냐에 따라 무게가 달라집니다. 통용단위로 1되는 약 1.8L입니다. 요즘은 되가 많이 사용되지 않지만 가끔 시장에서 콩, 곡식 등이 되에 담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농촌에 가면 아직까지 쌀을 1말 단위로 거래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쌀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쌀 1가마니는 80kg이고, 1가마니는 5말입니다.

1가마니를 5말로 환산하여 계산하면 쌀 1말=16kg, 1되=1.6kg, 1홉=160g이 됩니다.

참다림에서는 실제 사용되는 1홉(160g)보다 적은 양을 넣습니다. 약을 달일 때 본 처방대로 많은 양을 넣게 되면 쌀의 양이 너무 많아서 다른 약재의 전출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고서는 그 시대에 통용되는 문화와 사상, 단위 등을 반영하고 따릅니다. 그래서 현대에 와서 문헌을 직역하다보면 현대에 통용되는 단위로는 환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지요.

이런 경우에는 실제적으로 약을 달여보고 처방약재들과의 조화를 고려하며 약의 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적절한 양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