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도 약으로 사용하죠^^

맥문동탕에서 갱미!
비화음에서 진창미!

똑같이 그냥 쌀이랍니다. 단지 진창미는 여러해 묵은 쌀이죠. (왜 비화음에서 여러 해 묵은 쌀을 쓰는 지는 잘 모르겠어요, 혹시 진피나 마황 등과 같이 묵을수록 더 좋은 건가? 아니면 예전 쌀이 귀하고 귀해 밥해 먹을 것도 없어서 그랬는지?...)

개업 초기 비화음을 전탕하다 생긴 황당 사건^^
약이 다 되어갈 무렵 어디선가 밥 타는 냄새가 진동하는 거예요.
어디서 나는 건지 당연히 몰랐죠!

약 나올 시간이 되어 옹기를 열어보니
위에는 질척한 죽이요, 가운데는 밥이요, 밑에는 깜밥! 이를 어찌할꼬...

쌀을 넣고 세시간을 푸욱 고았으니 깜밥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인데
왜 이리도 몰랐을꼬 ㅉㅉㅉ..

그 다음부턴 비화음이나 맥문동탕 전탕할때는 정신바짝!

무화도 다른 약보다는 불을 줄이고, 문화도 다른 처방보다는 불을 약하게...

이상 쌀이 들어간 처방이 밥이 안되게 하는 방법이었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