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전탕에 대한 단상

 

새로 전탕실 바닥을 정비하였습니다.

깔끔해진 전탕실을 바라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결코 짧지 않은 십년의 세월을 옹기전탕을 부여잡고 왔네요.

 

'문득 옹기로 전탕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근원적 물음이 생깁니다.

 

기미(약재의 맛과 향)론적인 면에선 가장 유리한 방식!!!

병이 깊어 어떤 한약도 속에서 받지 못하는 분이 드디어 약을 드실 수 있었다는 감동어린 사연과 한약을 먹지 않으려던 어린아이가 참다림 옹기한약은 끝까지 먹었다는 진심어린 체험에서 규명된 부드러움!!!

보이진 않지만 황토흙의 중화작용과 해독작용!!!

선전후하의 실현가능함!!!

직화의 우직스러운 추출!!!

 

물론 단점도 많습니다.

숙달된 사람이 아니면 약량을 제대로 맞춰 낸다는 것이 불가능한 어려움!!!

노동력의 과도함!!!

여름철 더위와의 한판 승부!!!

잦은 파손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화상 위험!!!

 

한의대를 졸업하고 한의원 개업을 준비하며 여러 가지를 문의하는 과정에서 혹시나 옹기전탕을 생각하시는 분이 간혹 있는데, 두손 두발 들어 말립니다.^^ "안해본 사람은 말을 말어" 개그맨트가 옹기전탕과 왜 그리도 딱 맞아 떨어지는지 웃으며 눈물이 난적 있습니다.

 

새로 단장한 전탕실을 바라보며 옹기에 대한 상념에 빠진 선거 전날입니다.

 

옹기로 약을 빚는 -

참 다 림 한 약 [신농본초한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