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듣게 되는 질문입니다.

"아이약은 몇첩을 해야 되나요?"

저도 6살 여자아이, 4살 여자아이, 이제 막 세상을 향해 울음을 준비하는 남자아이 셋 아빠입니다^^

아이들을 직접 곁에서 지켜보며 생각해본 경험치입니다.

-첩수

이론적으로는 년령에 따른 첩수로 진행하지요! 한살이면 한첩, 두살은 두첩, 세살은 세첩... 그렇지만 이론적인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아이가 약을 잘 먹는지? 아이의 체격은 어떤지?" 등등입니다. 4세아이라 하더라도 약을 죽기보다 더 싫어한다면 한두첩만 먹여야 되고 3살아이더라도 덩치가 좋고 먹성이 좋으면 4~5첩을 먹일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팩당 용량

저는 보통 5첩 60ml*20팩 정도를 기준으로 설정하고 그에 준해 계산합니다. 예민하게 하려면 네살이면 네첩 60ml*16팩이렇게요. 그런데 실제로는 이론을 무시해도 될만큼 아이들의 약 농도는 약이 아니라 거의 차 수준입니다. 보통의 경우 5세 이하의 아이들은 거의 5첩정도 60ml*20팩 이렇게 하여, 잘 먹는 아이들은 아침 저녁 한팩씩, 어리거나 잘 못 먹는 아이들은 한팩으로 두번 나누어 복용하게 합니다. 물론 아이들 처방으로 빈도수가 높은 비화음 육미 소건중 등이 아닌 대방이나 중국처방등은 제 기준대로 하면 안되고 다시 한번 첩수와 용량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답니다. 참고로 60ml는 현재 포장기로 담을 수 있는 최소 용량이고 요구르트 한병 정도의 용량이라 생각하시면 틀림 없습니다.

-맛

보통 교이(조청)를 한첩당 10g정도 추가하여 지으시면 무난하게 아이들이 잘 먹습니다. 간혹 약을 정말 싫어하는 아이들에겐 집에서 따로 유기농설탕등을 가미해 복용하게 하면 됩니다. 다만, 꿀은 좀 삼가셔야 합니다. 꿀 얘기는 또 장황하니 여기에서는 생략하도록 할게요. 제가 느끼기로는 아이들에게 한약향이 어차피 좋아할 만한 것이 아니랍니다. 어찌보면 아무리 맛을 좋게 하더라도 한약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겐 한계가 있지요, 이런 경우엔 심리를 이용해보는 것도 지혜입니다. 다시 말해 형제자매끼리 약간의 경쟁을 통해 또는 또래 친구들과의 간접비교를 통해 아이의 경쟁심리가 한약향을 극복하게 하는 것입니다^^ㅎㅎㅎ "와 언니는 한약을 잘 먹으니 이렇게 이뻐졌네, 우리 효은이도 한약 먹어볼래?" "친구 소현이는 한약을 먹고 키가 쑥쑥 컷나보다, 우리 하은이도 한약 한번 먹어볼래?" 효과는 직빵입니다^^

저의 경우는 30개월 이상 되었을때부터 아이들에게 한약을 먹게 하였습니다. 짧은 소견으로 30개월 이하의 아이들 경우 오히려 외부에서의 관여나 기여가 부담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본의(?) 아니게 조카가 14명이나 있답니다. 그런데 조카들중 확실히 어릴때 주기적으로 한약을 복용한 아이가 성장하면서 감기도 훨씬 덜걸리고 잔병에 노출되는 경우도 현저히 적었습니다. 주변의 아이들 부모님께 일년에 한번이상 꾸준한 한약 복용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점차 그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파하는 중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의 지도편달과 너그러운 이해 구합니다.

옹기로 약을 빚는 참 다 림 한 약 [신농본초한약국]